[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30일 비트코인이 천백만 원 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다. 증시 역시 미 연준의 ‘제로 금리’ 유지 선언에 이은 양적완화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30일 오후 1시 38분 기준으로 바이낸스에서 9,20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1,1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지난 달 12일 ‘검은 목요일’의 하락세를 비트코인이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하루에 천 달러 이상 올랐으며, 비트코인의 상승폭은 자산 1위 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9천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원인으로 코인베이스의 모바일 앱 및 API 사이트가 대규모 정전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가 정전으로 작동을 멈추자 비트코인이 15분 동안 2천 달러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검은 목요일에도 코인베이스 사이트가 다운됐었는데 이 당시 비트코인은 30분 만에 2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측은 “고객의 코인베이스와 코인베이스 프로 접속에 영향을 미칠 뿐, API를 통한 거래나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코인데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의 지난 밤 랠리는 3월 중순 저점이었던 3,800달러에서 급등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맥스에서 비트코인 선물 숏 포지션이 대량 청산됐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는 가상화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상승한 영향이며 이로 인해 파격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여력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더 상승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당분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공공보건 위기(코로나바이러스 유행)가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32.31포인트(2.21%) 오른 2만463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76.12포인트(2.66%) 반등한 2939.51을 기록했다. 이는 3월 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도 306.98포인트(3.57%) 급등한 8914.71로 마감됐다. 미국의 다른 간판 IT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페이스북 6.2%, 아마존 2.5%, 애플 3.3%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의 기술주는 올 들어 0.3% 상승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29일(현지시간)은 비트코인이 지난 달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S&P500보다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오전 8,000달러 이상 급등했고 S&P500은 2,900 포인트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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