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계속되는 보안 위협. 블록체인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런 시장 위험 요소를 해결하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오아스체인’이 주인공이다. 도난당한 암호화폐를 회수하는 기술, IoT 보안 논란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오아스체인 이상수 대표를 만나봤다.

– 오아스체인, 어떤 플랫폼인가.

“간단히 말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대중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탄생 자체가 ‘블록체인의 확산을 저해하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왔다. 블록체인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대중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난점들을 해결한 기술을 내놓으려 하는 플랫폼이 오아스체인이다.”

– 도난당한 암호화폐를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들었다. 이런 문제들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안심결제’라고 부른다. 이 기술을 개발한 이유는 대중들이 디지털 자산 해킹이나 오송금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해킹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지갑 주소가 복잡해 송금을 잘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보급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해 우선 해결하려 했다. 불안감을 우선 해소해 주자는 취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해킹당한 것을 다시 찾아오는 기술이다. 또한 잘못 송금한 금액을 되찾아올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을 처음 외부에 이야기했을 때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암호화폐는 물론이고 이를 송금하는 것들도 과거엔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송금이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처럼 우리 기술도 자연스러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설계를 끝내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특허를 등록하려 하고 있다. 현재 등록 단계가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

– 수요가 많아 보이는데.

“거래소 쪽에서 문의가 많다. 특히 해외 거래소에서 연락이 자주 온다.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는 있지만, 최후의 방어선으로 안심결제를 도입한다면 최고 수준의 보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재 플랫폼 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했고, 계속 이용 가능한 플랫폼을 추가하는 상태여서 적용도 쉽다.”

– 기업에 블록체인을 보급하기 위한 서비스도 내놨다고 들었다.

“정확히는 블록체인 호스팅이라는 서비스다. 한 문장으로 이 서비스를 요약하면 블록체인을 많은 곳에 더욱 안전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기업들을 위한 블록체인인데,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도입하기엔 규모나 비용 문제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했다. 즉, 소규모 집단에서도 템플릿 방식으로 간단히 블록체인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안전중개 블록체인이라고도 부른다. 클라우드 블록체인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우수한 점은 메인 서버가 꺼졌을 때도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 특허를 신청했으며 미국에서는 특허를 받은 상황이다. 앞으로 2~3개월이면 개발이 완료된다.”

– 얼마 전 KISA에서 발행한 리포트에 소개된 것을 봤다

“맞다. IoT와 관련한 서비스가 KISA가 발행한 ‘2019 블록체인 기술·산업정책 리포트’에 실렸다. 해당 기술은 IoT 보안 게이트웨이라 부른다. 사물인터넷은 이제 대중화된 언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관련 기기들도 쏟아져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통한다는 것은 언제든 보안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기술이 이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완벽히 해결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원초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인터넷은 공유기를 통해 퍼진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인터넷 데이터 신호를 필터링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인터넷에 들어오는 데이터 신호를 필터링해 해킹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IoT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등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 이 기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개발에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다. 올해 안에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개발은 어디서 진행하고 있나.

“개발팀은 현재 미국에 있다. 하버드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개발자가 있다. 해당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진 기술로, 엄밀히 말하면 한국 기술은 아니다. 우리 사업은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한국이라는 틀을 벗어나 미국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허를 미국과 한국에 동시 등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본사는 두바이에 있다고 들었다.

“2001년부터 사업을 하면서 한국은 사업하기에 너무 힘들다고 느꼈다. 국내에서는 작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원하는 플랫폼을 깔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 때 사업 파트너가 자신이 있는 두바이를 추천했다. 두바이는 왕족이 통치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플랫폼이 있을 경우 사업 추진이 쉽다. 두바이를 기점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우리 플랫폼을 퍼트리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 어떤 블록체인을 만들고 싶은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 새로 나온 것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더 좋게 만들어 내는 사업보다는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사업을 하고 싶다. 현재 개발한 기술들을 글로벌 학회를 통해 검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어려운 것이 너무 많다. 그중에도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파트너사를 찾는 부분이다. 블록체인은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물질적인 측면이든 영업적인 측면이든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 우리는 기술기업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영역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우리 기술을 믿고 파트너사가 돼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함께 하고 싶다.”

– 올해 목표는.

“특허를 온전히 마무리 했지만 앞으로 남은 특허들이 많다. 일단 특허 등록을 잘 마치고 서비스를 내놓고 이용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해로 만들고 싶다. 단순한 메인넷 개발이 아니라 우리 기술이 전초병이 돼 블록체인 대중화에 공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기술이 된다면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금융권도 시장에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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