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블록체인은 육성하지만, 암호화폐는 지양하겠다.” 우리 정부가 취하는 태도다. 이와는 반대로 싱가포르 정부는 아시아의 블록체인 허브를 목표로 ICO를 허용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록미디어는 싱가포르 소재 거래소인 ‘파이엑스고’의 대표인 창린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블록체인 산업에서 상가포르와 한국의 차이점과 글로벌 규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한국에서 파이엑스고는 낯설다. 어떤 거래소인가.

“파이엑스고는 싱가포르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국제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세우기 위해 노력중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세계의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한 IXO를 출시해 퍼블릭 체인 생태계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양질의 프로젝트를 식별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미래에는 퍼블릭체인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투자자와 프로젝트, 거래소 간의 신뢰를 쌓도록 돕고 싶다.”

– 파이엑스고는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만들어가고 있나.

“끊임없는 연구와 학습 등 정통적인 방법으로 신뢰와 명성을 쌓고 거래소 운영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중이다. 특히 ‘보안’이나 ‘투명성’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파이엑스고를 강력한 보안과 함께 완벽한 고객지원을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브랜딩하고 있다. 유저들의 관심과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서 해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싱가포르는 ICO가 개방돼 있고 블록체인 산업에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로 유명하다. 싱가포르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정치적 분위기는 어떤가.

“싱가포르는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장려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지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샌드박스와 블록체인 허브인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거래 및 블록체인 혁신을 위한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의 내륙 국세청(Inland Revenue Authority of Singapore)은 GST(Goods and Services Tax)에서 디지털 지불 토큰을 면제하는 계획안을 발표했으며, 이와 같은 것들이 싱가포르가 혁신적이고 세계적인 글로벌 허브로 자리 매김하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 암호화폐 거래소의 CEO로서 사기나 기존 규제와의 충돌에 대해 우려가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나.

“파이엑스고의 비전 중 하나는 ‘더 나은 보안’이다. 해킹 및 사기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 프로젝트, 자산들에 대한 안전하고도 원활한 인터페이스를 보장하기 위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투자 및 거래 심리를 축소시키는 악의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서울에서 열렸던 ‘블록페스타 2019’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파이엑스고가 규제 샌드박스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부산도 블록체인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규제 측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책임자 중 한 사람으로서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가.

“대한민국은 ‘스마트시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울 전체에 ‘제로페이’라는 암호화폐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 역시 지역 암호화폐 출시 계획이 있다. 부산에서 관련 일을 진행하면서 암호화폐의 장점들을 목격하게 되면 충분히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암호화폐의 잠재적 응용은 거의 무한하고 특히 다양한 산업의 통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스마트시티 기획안의 기본 원칙은 시민이다. 예를 들어 지역화폐는 보상을 위해 상환되거나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세금을 납부하거나 여론 조사에 참여할 때 시민들에게 주어지는 방식으로 시민의 거버넌스 참여를 장려할 수 있다. 지역 암호화폐는 시민들의 모범적인 행동을 장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블록페스타 2019’에서 발표를 하게 된 배경은.

“급증하는 암호화폐 환경과 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하여 사용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 이번 ‘블록페스타 2019’에서 다뤘다. 그 이유는 암호화폐 사용에 대한 지침이 널리 퍼져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산업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예를 제공함으로써 정부 및 공공 부문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인 분위기는 싱가포르의 정치적 분위기와 어떻게 다른가.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정치 분위기가 신흥 기술과 그 이점에 대해서 기꺼이 개방적이라는 점은 유사하다고 봤다.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싱가포르, 몰타, 에스토니아, 스위스와 같은 국제적인 플레이어들과 진보적인 기술에 정통한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서로에게 강력한 경쟁자이지만 동시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 FATF는 최근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트래블룰에 대한 업계 내 반발이 있었는데, 암호화폐 거래소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나.

“트래블룰이 통과되면 많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회사는 AML 권고를 완전히 준수하는 데 장애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이를 불필요한 부담으로 여기고 투자자와 마찰을 가하는 것으로 여기는 상황이다. 하지만 트래블룰은 분명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최초의 규제 승인이다. 앞으로 적절한 조항을 통해 KYC와 AML 솔루션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 최근 한국에서는 트래블룰과 관련해 다크코인을 상장 폐지하는 분위기지만 코인베네와 같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는 다크코인을 상장하기도 했다. 파이엑스고의 입장은 어떤가.

“다크코인은 본질적으로 디지털 버전의 현금이다. 다크코인 지갑을 사용하면 거래소 또는 제 3자와 거래를 할 때 완벽하게 익명으로 남을 수 있다. 다크코인 상장과 관련해 파이엑스고는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를 계획이다. 하지만 고객의 니즈만큼 안전한 거래도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안한 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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