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금융결제원이 개발 중인 분산ID 관련 기술이 완료돼 현재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다.

22일 양재 L타워에서 열린 ‘DID Aliance Korea 2019’에서 박정현 금융결제원 차세대인증부 팀장은 ‘금융 분산ID 개발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분산ID는 본인의 신원 또는 자격 증명 시, 중앙화된 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관리하고 증명하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신원증명 체계를 말한다.

박 팀장은 “금융권에서는 신원확인수단 관점에서 분산ID를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간 비대면 실명확인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는데, 분산ID가 기술적으로 가능할 수 있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금융결제원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공동 제안한 분산ID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이 분산ID는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고객 실명확인 후 발급한 분산ID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관련 현재 기술 개발은 완료됐으며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정현 팀장은 “비대면 상황에서 분산ID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실증모델을 개발했고,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10월에 발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은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 동안 분산ID 실증모델을 실험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핵심 금융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6곳 금융회사가 참가 신청을 했고, 이들 가운데 전산 개발 등의 준비가 완료된 곳부터 순차적으로 발급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1년 동안 분산ID 실증을 거치면서, (이 시스템이) 금융거래법에 부합한 지, 기타 리스크는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면밀히 협의하고 실증작업이 끝나면 다양한 금융 거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분산ID 관련 기술적 표준안을 수립하고자 DID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하나의 분산ID가 다른 기관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 표준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분산ID 자체가 한국에서만 검토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과 표준화 진행과 맞춰 진행돼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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