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모든 사용자가 적절한 자격증명을 선택할 수 있어야하며 신원인증은 모두가 호환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22일 양재 L타워에서 열린 ‘DID Aliance Korea 2019’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신원인증이 호환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인터넷이 식별기능 없이 구현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원인증은 모두가 호환 가능한 메타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립. J. 윈들리 소버린 회장은 “디지털 신원인증 시스템은 반드시 메타시스템이어야 한다”면서 “단일 조직이나 기업에서 만드는 개별 형태가 아니라 모든 것이 호환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DID는 플랫폼 아닌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DID 얼라이언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은 중앙화 돼 있고 특정 목적을 위해 운영되는 반면 생태계는 분산화 돼 있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해 어디든 이용 가능하다”면서 “이 생태계 조성을 위해 DID 얼라이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윈들리가 말한 생태계에 이용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는 ‘손쉬운 사용성’이 제기됐다. 이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사용하기 어렵다면 확장이 불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라메시 케사누팔리(Ramesh Kesanupalli) DID 얼라이언스 공동 창립자 및 FIDO 얼라이언스 창립자는 “이용자가 DID가 이해하거나 관리하기 어렵게 만들어지면 안 된다”면서 “신원 증명은 쉬워야 하며 기술적으로 상호작용 할 수 없는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실세계에서는 모든 곳에서 신원인증이 필요하지 않으며, 신원 인증의 방법도 간단하다. 라메시는 모든 곳에서 인증을 진행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필요한 정보를 통해서만 인증을 하는 현실세계의 방법을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디지털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원을 통합하고, 현실세계처럼 손쉽게 신원을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을 디지털 세상에 구축해야 한다”면서 “DID 얼라이언스는 현실세계의 인증 시스템을 디지털 세계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라메시는 DID 얼라이언스가 실제 유저들의 생활에 DID가 적절히 이용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DID 얼라이언스는 유저가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DID 얼라이언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사용자 관점에서 신원인증 활동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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