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세에도 단기 지표들은 여전히 취약…7750선으로 후퇴 가능
비트코인, 1.1% 오른 8091달러…이더리움, 1.6% 상승한 178달러
XRP 5.6%, 비트코인캐시 1.4%, 라이트코인 3.7%, 바이낸스코인 4.8%, EOS 1.2%, 비트코인SV 2.6%, 스텔라 3.2% ↑…테더 0.03%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7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장들어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일중 고점에서는 후퇴했다.

비트코인도 장 막판 반락하며 8100선을 두고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반등했고, 톱100도 80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8091.32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1.05% 올랐다. 이더리움은 1.64% 상승한 177.55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5.58%, 비트코인캐시 1.35%, 라이트코인 3.65%, 바이낸스코인 4.75%, EOS 1.16%, 비트코인SV 2.62%, 스텔라가 3.22% 전진했다. 톱10 중에서는 테더만이 0.03%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04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6.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7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115달러가 상승한 8065달러를, 11월물은 125달러 전진한 8115달러를, 12월물은 120달러 오른 816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상승 출발하며 반등장세가 연출된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상승폭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견지했다.

밤 사이 8천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던 비트코인도 반등하며 8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전반적으로 상승폭을 줄이면서 810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또 거래량은 150억달러에 못미치며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다.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와 바이낸스코인 등이 5% 내외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특히 시총 14위의 모네로는 중앙처리장치 효율성 향상이 가능한 작업증명 알고리즘 전환에 힘입어 한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막판엔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5.3% 전진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이날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우선 전일 움직임이 취약한데다 단기 지표들 역시 부진하고 매도 압박도 늘고있어 단기적으로 8300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775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재 8778달러 수준인 200일 이평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약세 기조가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CCN도 일부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역사적 추세로 볼 때 조만간 6000달러 가까운 수준에서 바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참여자들이 잠재적 지지 수준을 탐색하면서 6100달러 내지 6500달러가 비트코인이 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범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댁티드 캐피털의 닉 코트는 2018년 경우에도 6100-6450달러 범위에서 대규모 거래량에 의한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가격대에서의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브 더 웨이브라는 별칭의 분석가 역시 이달 초, 비트코인의 거래량 감소와 3년 이동평균 등 다양한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잠재적 바닥이 67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텍사스 웨스트 캐파털의 스콧 멜커는 비트코인의 단기 추세는 약세지만 장기 추세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거시적인 차원에서 비트코인의 추세는 여전히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09%(이하 잠정치),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지수는 0.40%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