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비트코인을 제치고 가장 거래량 많은 암호화폐로 부상했다.

블룸버그는 1일 암호화폐 세계의 구체적 거래량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근거로 하루 거래량과 월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토큰은 테더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테더의 시가 총액은 비트코인의 1/30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사에 따르면 테더의 거래량은 금년 4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또 8월 초 이후 테더의 하루 거래량은 약 210억달러로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앞섰다. 테더의 월간 거래량은 비트코인 보다 약 1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기술 제공업체 컨센시스의 글로벌 금융기술 공동 헤드 렉스 소콜린은 “테더가 없다면 하루 거래량에서 상당 규모 – 데이터 출처에 따라 약 10억달러 또는 그 이상 –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CoinMarketCap.com (뉴욕 시간 1일 오후 2시 14분 기준)

뉴욕 시간 1일 오후 2시 14분 코인마켓캡에서 테더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87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약 151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시간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41억달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497억달러로 집계됐다.

테더의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테더를 둘러싼 논란은 적지 않다.

비트코이니스트는 30일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BTI) 데이터를 인용, 테더 거래량의 64%가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활동에서 워시 트레이딩 비율은 48%로 테더보다 낮게 나왔다.

워시 트레이딩은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토큰을 매도한 뒤 되사는 행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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