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은 대부분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는 비트와이즈의 최근 조사 결과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의 승인 가능성을 높여줄 수도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CN이 전망했다.  .

CCN에 따르면, 2년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에서 처음 제출된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하며, 가격 조작에 대한 취약성, 해외시장의 미흡한 규제, 감시 부족 등을 핵심적인 거절 이유로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년 동안 주요 해외 암호화폐 시장들은 돈세탁 방지 및 감시 등 분야에서 각자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통제하기 위한 엄격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번 비트와이즈의 조사에서는 미국이 일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시장이며, 미국의 주요 거래소들이 대부분 엄격한 규제에 따라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해외 시장이 비트코인의 가격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적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미국의 엄격한 규제 대상인 비트코인 선물시장은 전 세계 비트코인 물량의 35%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크다.

비트코인의 주요 시장이 규제가 미흡해서 가격 조작의 위험성이 높은 해외 시장이 아닌 규제가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이 점이 비트코인 ETF의 위험성 평가에서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CCN은 비트코인 ETF의 가능한 승인 시점은 여전히 알 수 없다면서, 승인을 위해 구체적인 시한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가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을 규제하고 제도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주도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첫 비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CC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