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급격히 줄어든 ICO 규모에서도 알 수 있다. ICO 통계 사이트 코인스케줄(CoinSchedule)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ICO 자금 조달 규모가 전 달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만 ICO 자금 조달 규모가 1,011,962,360 달러였다면, 9월에는 이보다 절반 수준인 517,327,636달러에 그쳤다.
▲ 지난해 ICO 자금 조달 추이 (출처=코인스케줄)
◆ ICO 자금 운영, ‘초보’ 수준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IC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숙하게 운영하면서 경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이더리움을 통해 수 백억 규모로 자금을 모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금으로 받은 암호화폐를 유동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암호화폐 가치 변화에 따라 운영 자금 덩치가 달라질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지속해온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ICO를 통해 받은 암호화폐를 시장에 팔지 않고 사업 자금을 주식처럼 시장에 투자한 셈”이라며 “작년 초 중반 시장 분위기가 좋다보니 자금을 보유하고만 있을 뿐 가격 및 자금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펀드 GBIC의 이신혜 한국 파트너는 “특히 2017년~2018년 초반까지 이더리움으로 ICO를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당시 가치로 300억~400억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이를 즉시 현금화하지 못하고 시장에 두었던 기업들은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면서 운영 자금 위기 등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한 측면도 문제였다. 블록체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부터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들 까지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좋았을 때 ICO 자금을 받아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야 불필요한 리소스를 정리하고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lockmedia.co.kr
▶블록미디어 텔레그램: http://bitly.kr/0jeN
▶블록미디어 인스타그램: http://bitly.kr/1992
관련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blockmedia.co.kr
▶ 블록미디어 유튜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blockmedia
▶ 블록미디어 텔레그램 바로가기 https://t.me/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blockmedi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