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매도 상황에 당분간 현 수준 유지 가능…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하방향
비트코인, 2.6% 내린 5585달러…XRP, 3.1% 오른 0.467달러
이더리움 1.8%, 비트코인캐시 4.0%, 라이트코인 0.6%, 카르다노 2.2%, 모네로 4.4% ↓…스텔라 1.3%, EOS 0.2%, 테더 1.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5600선 아래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주요 코인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알트코인들 자체는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7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2시13분 기준 5585.0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60% 내렸다. 반면 시총 2위로 올라선 XRP는 3.07%가 오른 0.46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76%, 비트코인캐시 4.02%, 라이트코인 0.59%, 카르다노 2.19%, 모네로가 4.38% 내렸다.

그러나 스텔라는 1.32%, EOS 0.18%, 테더가 1.09% 반등했다.

비트코인 캐시의 경우, 하드포크 직전 400달러를 하회한 뒤 반등하며 40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839억달러로 다소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5일 오후 2시1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반등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85달러가 오른 5450달러를, 12월물은 95달러 상승한 5450달러, 내년 1월물은 75달러, 3월물은 20달러가 전진한 5440달러와 536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 장세지만 전일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캐시는 하드포크 시작 두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한때 400달러를 하회한 뒤 곧 바로 반등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자산 관리기업 이키가이(Ikigai)의 최고운용책임자(chief investment officer) 트래비스 클링은 비트코인 가격대가 6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건 오히려 희소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클링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대가 계속 유지된 이유는 사람들이 앞으로 오지 않을 상승세를 계속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전일 시장의 급락세가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이 적은 알트코인에 투자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재신임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매도세가 시장 회복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4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며 전일 매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14일 RSI가 이날 18 수준으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약세 기조가 소진되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RSI가 30 이하면 과매도 상황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황이라 향후 수일동안은 심리적 지지선인 5천을 지켜갈 수 있지만 움직임 자체는 하방향으로 보고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종가(UTC 기준)가 6월 저점인 5780달러를 상회할 경우 하락 압박이 약화될 수 있고, 이전 주 지지선인 6천선이 회복되면 약세 기조는 중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83%, S&P500지수는 0.94%, 나스닥지수는 1.59%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