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간) 4만7000달러 아래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재에 비해 매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비트코인도 이날 주식 등 다른 위험 자산과 더불어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21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8% 내린 4만6800.51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최근 24시간 저점은 4만5894.85달러, 고점은 4만7885.05달러로 기록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현재 약세 국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스택펀드의 리서치 헤드 레나드 네오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처분 때문으로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위험 자산으로 간주하며 통화정책이 긴축 방향으로 전환되면 이론상 위험 자산의 매력은 감소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이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 비트코인 매입을 주저한다. 트레이더들은 황소들이 다시 공격적 매수에 나서기 앞서 비트코인이 한 차례 더 큰 폭 하락, 4만달러 레벨을 시험할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이자 CEC 캐피탈 디렉터인 로렝 크시스는 청산과 거래량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의 상방향 움직임이 임박했다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5만달러 돌파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느린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슨 딘은 “여러 차트에서의 강력한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시장 방향에 대한 강력한 불확실성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공포와 탐욕 지수 같은 단기 분위기와 신뢰도가 사상 최고 수준의 활성 주소와 해시율 등 장기 펀더멘탈 보다 더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비트코인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현재 ‘극도의 공포’를 가리키고 있다.

딘은 “우리는 비트코인의 돌파가 이뤄질 충분한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배적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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