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보고서가 9월 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패트릭 맥헨리(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당초 7월 중 CBDC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었다.

파월은 보고서가 CBDC 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위험에 대한 개요를 보다 폭넓게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의 결제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은 “스테이블코인은 보다 빠른 결제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일부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CBDC의 특성을 일부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일부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머니마켓펀드 내지 은행 예금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은 이날 하원 경제 증언에서 중앙은행이 극도로 완화된 통화정책을 바꾸기 위해서는 완전 고용과 안정적 물가를 향한 “실질적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며 상황이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의 이날 발언 내용은 기존 입장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통화정책 변경에 필요한 “실질적 추가 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파월은 고용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을 고려하기 앞서 “충분히 예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CNBC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

 

 

ECB 디지털 유로 조사 단계 개시 … 2년 간 주요 예상 문제 연구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디지털 달러 필요성 인정 … 민간 디지털 화폐 잠재적 위험도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