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불리는 블록체인이 상장사들에게는 여전히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1일 매출 300대 기업 중 비금융 상장사의 정관 목적사업 변동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 중 4차 산업혁명 분야로의 진출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한경연 제공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들을 사업화해 목적사업으로 기재한 기업은 132개사 중 15.2%인 20개사에 그쳤다. 이 중 가장 많이 추가된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은 자율주행과 드론 사업이었다. 자율주행은 20개사 중 10개사가 목적사업에 반영했으며 드론사업은 4개사가 반영했다.

눈에 띄는 점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분류된 블록체인이 단 한건도 조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고 정부의 태도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관 반영 인기 사업아이템으로는 교육서비스, 전자상거래, 신재생에너지가 꼽혔다. 이는 모두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업모델들이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 상무는 “기업 정관에 기재된 목적사업은 삭제나 추가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관 목적사업의 변화로 해당 기업의 사업 추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주력 상장사들이 3차 산업혁명에 머물고 4차 산업혁명 진출은 아직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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