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암호자산(Crypto-asset)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인 ‘오사카 선언’을 발표하고 29일 폐막했다. 지난해 G20은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용어를 통일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이틀간(28일~29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암호자산이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위험 요소가 아니고, 암호자산 규제 관련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을 반영하겠다는 내용이 재확인됐다. 앞서 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암호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볼 수 없다고 언급된 바 있다.

▲ 암호자산 및 FATF 권고안 내용이 언급된 오사카 선언 17조 <출처 = g20.org>

이번 공동성명에서 G20은 “기술 혁신은 금융 시스템과 경제 전반적인 영역에서 상당한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암호자산이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개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현재 우려되는 사항이나 앞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안정위원회(FSB)나 (암호자산) 기준을 개발하는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점을 환영한다”며 “필요하다면 다자간 대응에 대해 조언을 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FATF가 내놓은 암호화폐 관련 최종 권고안도 언급됐다. 오사카 선언에 따르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규제를 하고자 최근 수정된 FATF 지침을 가상자산 및 관련 업체들에게 적용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FATF는 암호화폐를 ‘가상자산(Virtual Assets)’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등 암호화폐를 다루는 업체들을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irtual Assets Service Provider·VASP)’라는 용어로 지칭했다.

또 “FATF 발표한 가상자산 관련 주석서와 지침서를 환영한다”며 “동시에 ‘탈중앙화된 금융 기술’이 가져다줄 수 있는 영향과 규제 당국이 다른 이해당사자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FSB 연구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G20 또한 사이버 복원 능력(cyber resilience)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측이 암호화폐 관련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업계는 주목했다. 중국계 암호화폐인 퀀텀(Qtum)은 공식 트위터에 G20에서 중국이 “디지털 통화나 디지털 자산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기존 전통 금융 산업에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에 대해 G20은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이 분야에 꽤 잘하고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좋은 소식’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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