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1000만원 아래로 내려섰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4일 비트코인 가격은 조정  측에 손을 들어준 모습이다. 전일 105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한때  8% 넘게 하락하며 960만원 선까지 떨어졌고 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넉 달 연속 상승을 지속한 만큼 필요한 조정이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조정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 BTC, 강세장이나 과매수 구간..조정 대비해야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된 만큼 본격적인 조정을 대비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후안 빌라베르데 크립토 와이즈 레이팅스 에디터는 지난달 23일 기고한 칼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없이 상승한 만큼 큰 조정이 올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비트코인에서 강한 조정 신호가 오고 있다”면서 “현 수준의 조정으로는 약세장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와이즈 레이팅스는 이전에도 조정이 올 것이라 지속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16일에도 “비트코인은 중립지대를 벗어나 강세장이 확인됐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과매수 되고 있으며 곧 조정이 올 것”이라 말했다

◆ FOMO가 조정 가능성 줄여… 랠리 지속 

반면, 큰 조정 없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싸고 매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 조정이 올 틈을 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코리 미첼은 “비트코인 추세 지표로 볼 수 있는 ‘구피의 다중이동 평균선(GMMA)’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면서 조정 없이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장 흐름에 뒤쳐질 것을 두려워하는 FOMO가 조정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는 의견이다.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CCN은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의 의견을 인용해 “지금 시장은 FOMO 단계이기 때문에 조정보다 랠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자산가치 인정, 반감기 등으로 장기상승 기대 

조정으로 가격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동의했다.  소니 싱 비트페이 CC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보다 높게 오를 것”이라면서 “전 세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 실제 사용 사례를 보기 시작하면서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많은 계획들이 시행되면서 비트코인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 말했다.

비트코인이 투자 자산으로서의 자격이 증명돼 반감기와 함께 비트코인이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넥스트 머니’의 저자 이용재 작가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고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속속 비즈니스를 런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민간 수요와 3차 반감기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 말했다.

국내 한 거래소 관계자 또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조정은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 후퇴라 볼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기업들의 산업 진출, 투자 상품 및 안정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됨에 따라 가치를 올려갈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글로벌 시세는 7900달러(약 930만원)로 국내 시세(약 8300달러, 970만원)와는 약 4.5%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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