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27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엑스알피(XRP) 가격을 추적하는 3개의 선물 기반 ETF를 오는 4월 3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Ultra XRP ETF △Short XRP ETF △Ultra Short XRP ETF로 구성되며, 각각 XRP 가격 움직임에 대한 상이한 노출도를 제공한다.
Ultra XRP ETF는 2배의 레버리지로 XRP 가격 상승에, Short XRP ETF는 XRP 가격 하락에, Ultra Short XRP ETF는 -2배 레버리지로 가격 하락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이들 ETF는 지난 1월 처음 제안됐으며, SEC 검토 기간 동안 이의 제기가 없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ProShares는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로 출시되는 XRP 추적 ETF를 선보인다. 다만 ProShares는 현재 현물 기반 XRP ETF 출시에 대한 SEC 승인을 대기 중이며, Grayscale, 21Shares, Bitwise의 유사한 제안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더블록(The Block)의 ETF 추적기가 전했다.
한편, 앞서 이번 달 버몬트에 본사를 둔 Teucrium Investment Advisors LLC는 미국 최초의 XRP 선물 ETF를 출시하며 XRP 관련 ETF 시장을 선점했다. 이 ETF는 XRP 토큰을 보유하지 않고도 XRP에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블룸버그의 선임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새로운 자산의 첫 ETF가 레버리지를 포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물 XRP ETF는 여전히 미승인 상태지만,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 CME 그룹, XRP 선물 추가 계획 발표
ProShares의 소식에 이어 미국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 그룹이 XRP 선물을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CME는 이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선물 계약을 상장하고 있으며, XRP도 이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완화한 환경에서 이루어졌다.
CME는 △XRP 2500개에 연동된 마이크로계약 △XRP 5만 개에 연동된 대형계약 두 가지 종류의 XRP 선물 계약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계약은 현금 결제 방식이며, CME CF XRP-달러 기준환율을 기준으로 하루 한 번 동부표준시 오후 4시에 업데이트된다.
현재(28일 오후 4시 40분) XRP는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약 2.26달러(3,251.69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2.85% 상승했다. CME가 XRP를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XRP는 BTC, ETH, SOL에 이어 CME 플랫폼에서 거래 가능한 네 번째 암호화폐가 된다.
한편, XRP는 현재 127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으로 시장에서 네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이를 지원하는 리플(Ripple)은 워싱턴 D.C.에서 활발한 로비 활동으로 블록체인 개발에 유리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XRP에 대한 리플의 적극적인 홍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플은 비트코인의 에너지 집약적인 작업증명 시스템을 비판하며 XRP를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게 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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