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블록미디어는 리서치 어필리에이츠(Research Affiliates)가 발간한 보고서(Gold $5,000?)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금 투자에 대한 입체적인 데이터가 포함 돼 있습니다.
보고서 요약과 별도로 관련 데이터와 그래프에 대한 설명을 붙였습니다.
2022년 이후 시작된 변화
금값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은 경제 불확실성과 탈달러화 추세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달러를 경제 제재 도구로 사용하면서 중국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를 늘렸다.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은 2022년 11월 이후 15% 증가했다.
또한 금 ETF(상장지수펀드)의 확산도 금 시장을 재편했다. 금 ETF는 실물 금을 소유하는 위험을 줄이고,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Figure 1에서는 금 ETF 보유량(GLD와 IAU)과 실질 금 가격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ETF 보유량 증가와 함께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Figure 2는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 증가와 ETF 보유량을 비교한다. ETF 보유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체되었지만, 중국의 금 구매가 이를 대체하며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
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은 제한적이다. 2024년 세계 금 생산량은 3,330톤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추가 수요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최근 관세 불확실성은 금 수요를 더 부추겼다. 연방준비은행 GDPNow 모델은 금 수입 증가가 미국 GDP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금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까? 금의 변동성은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크다.
Figure 3은 지난 50년간 10년 단위로 금 수익률과 인플레이션률을 비교한 결과다. 직전 20년 간 금은 인플레를 웃도는 투자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전 25년간은 금 투자가 인플레를 헤지하지 못했다. 금은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금은 주식 시장 하락기에 방어 역할을 해왔다. 위기시에 금은 다른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Figure 4에서는 S&P500 주요 하락기 동안 금, 국채, 풋옵션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금은 11번의 하락기 중 8번 상승했으며, 나머지 3번에서도 손실 폭이 제한적이었다.
Figure 5, 6는 경기 침체기 동안 금과 주식 수익률을 비교한다. 대부분의 경기 침체에서 금은 긍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1990~1991년 경기 침체기에는 주식이 오르고 금은 소폭 하락했다.
현재처럼 금값이 고점에 있을 때 향후 수익률은 기대 이하일 수 있다. Figure 7은 실질 금 가격이 높을 때 이후 10년 동안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실질 가격이 높을수록 향후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고점 이후에는 대체로 수익률이 낮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은 주식 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자산이다. Figure 8은 금과 S&P500 간 상관관계 변화를 보여준다. 평균적으로 상관관계는 거의 0에 가까웠다. 최근 25년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0% 이하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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