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혼조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엇갈린 발언에 영향받으며 하락 전환한 가운데 미 증시 선물이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알파벳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S&P 500 선물은 0.3%, 나스닥 100 선물은 0.4%, 다우지수 선물은 0.5%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반락 흐름을 반영했다. 반면, 유럽 Stoxx 600 지수는 0.2%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고, MSCI 세계지수는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알파벳 ‘서프라이즈’, 인텔·스케쳐스는 실망…실적 혼조
기대 이상의 광고 매출을 기록한 알파벳은 장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텔은 실적 전망 하향으로 8% 급락, 스케쳐스는 미중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하며 7% 하락했다. 주요 테크 및 소비재 기업들이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며 방향성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혼선’ 지속…중국 “협상 없다” 반박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를 언급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현재 협상은 없다”며 미국의 일방적 관세 철회 없이는 대화가 어렵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125% 고율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을 보도하며 시장의 혼란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를 “관세 연옥(Tariff purgatory)”이라 표현하며, 정책적 전환 없이 발표만으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인사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관세로 인한 고용 충격 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클리블랜드 연준의 베스 해맥 총재는 6월 중 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현재 6월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시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세 차례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BofA “지금은 상승 반등에 팔아야 할 시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와 달러의 반등은 일시적”이라며 “지속 가능한 상승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달러는 약세 전환 국면에 있고, 연준 금리 인하·미중 무역합의·소비 회복이라는 세 조건이 충족되어야 미국 자산에 대한 선호가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지표 요약 – 안전자산 후퇴, 달러·비트코인 강세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가 한 달 만에 첫 주간 상승세를 보였으며, 달러 지수는 0.2% 상승했다. 유로는 0.3% 하락한 1.1358달러, 파운드화는 0.2% 하락한 1.3313달러, 엔화는 0.5% 하락해 달러당 143.33엔을 기록했다.
암호화폐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0.9% 상승해 94,331달러, 이더리움은 1.2% 상승해 1,783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기술주 반등 기대와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에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10년물 수익률이 4.28%로 3bp 하락, 독일 10년물은 2.46%(+2bp), 영국은 4.49%로 변동 없음을 나타냈다. 금은 1.7% 하락해 온스당 3,292.76달러, WTI 원유는 1.3% 하락해 배럴당 61.99달러로 조정세를 보였다.
아시아는 반등, 인도는 지정학 리스크로 급락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관세 발표일이던 4월 2일 이후 손실을 모두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긴장 고조로 인해 증시, 루피화, 국채 가격이 모두 하락하며 이날 아시아 지역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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