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산 시장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13% 하락한 1억241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1.15% 내린 9만3445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 역시 각각 1.89%, 1.19% 하락하며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는 약 4264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청산 규모는 2억643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베스 해막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지면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크게 반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CPI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압박과 정책 기대에도 비트코인은 뚜렷한 반등 없이 관망세를 유지했다.
가격 반응은 미미했지만 시장 내 자금 흐름은 활기를 띠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최근 두일간 약 18억달러가 유입되었다. BRN 연구기관의 발랑탱 푸르니에는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음에도 가격 상승이 제한된 것은 기관의 매수세가 차익 실현과 개인 투자자의 이탈로 상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본 투자 기업 소프트뱅크는 테더, 비트파이넥스, 칸토르 피츠제럴드와 함께 새로운 비트코인 투자사 ’21 캐피털’을 공동 설립하며 시장에 복귀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24억달러의 분기 손실 발표와 함께 미국 내 1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63점(탐욕)으로 전날(72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9: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