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이 서로 다른 두 흐름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일부 체인에서는 단기 거래가 집중되며 거래량이 급등했고, 다른 체인들은 장기 자금 유입 중심의 예치금(TVL)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니체인·수이, DEX 시장서 존재감 부각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번 주(4월18일~4월25일)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체인은 유니체인(Unichain)과 수이(Sui)였다.
유니체인은 7일간 거래량이 전주 대비 307% 폭등한 13억3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단숨에 7위로 올라섰다. 유니체인은 유니스왑 랩스가 출시한 이더리움 레이어 2 확장 솔루션으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이(SUI) 역시 주간 거래량이 35.01% 늘어난 29억42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점유율 6.07%로 주요 체인 중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Sui는 거래량과 예치금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기술 개발력과 유저 확장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솔라나, 여전히 1위…이더리움 부진
솔라나(SOL)는 이번 주에도 DEX 거래량 기준 165억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9.28%로 1위를 유지했다. 주간 거래량은 2.48% 상승에 그쳤지만, 꾸준한 활동성과 탄탄한 커뮤니티 기반이 강세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거래량이 14.39% 감소한 105억840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 16.77%에 머물렀다. 여전히 높은 기술력과 생태계 규모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거래 활동에서는 다소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TVL, 안정적 흐름…베이스·수이 중심으로 증가세
TVL 측면에서는 베이스(Base)와 수이가 돋보였다. 베이스는 TVL이 23.33% 오른 35억6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코인베이스 기반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장기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수이도 37.96% 증가해 17억3100만 달러로 주간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TVL이 동시에 급등한 Sui는 현재 디파이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 체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솔라나는 TVL이 95억6100만 달러로 9.99%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548억9000만 달러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증가율은 9.54%로 낮았지만, 여전히 절대 규모 측면에서 독보적이다.
이번 주 DeFi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분화’였다. 거래량에서는 일부 체인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가 집중됐고, TVL 측면에서는 다수 체인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장기 자금 운용 트렌드를 보여줬다.
특히 솔라나, 수이, 베이스 등은 TVL 성장과 거래 활동 모두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시장 반등 시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