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엔비디아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인셉션(Inception)’에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포함한 다섯 가지 사업 분야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24일(현지시간) 외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프로그램 웹사이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 △컨설팅 및 외주 개발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리셀러 및 유통사 △상장 기업 등이 포함된다.
엔비디아의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 변화로 해석된다. 2018년에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광고 스타트업 ‘유벡스(Ubex)’를 인셉션 프로그램에 포함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셉션 프로그램은 설립 10년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모든 투자 단계의 기업들에게 지원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미세 프로세서 제조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동일한 처리 능력 덕분에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서도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인기가 높았다. 다만 암호화폐 관련 활용 사례에 대해 엔비디아는 점진적으로 거리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엔비디아와 미·중 AI 경쟁
엔비디아는 시장 가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이며,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AI 하드웨어 수출 제한을 준수하기 위해 H20 칩을 출시했다. 이 칩은 고급 AI 하드웨어 접근을 제한하는 미국의 규제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H20 칩은 엔비디아의 최상위 칩보다는 성능이 낮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큰 AI 발전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위해 특별 허가를 요구하는 강화된 수출 통제를 도입했다. 이러한 조치는 엔비디아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BBC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회사는 미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약 55억 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