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 유니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안한 합의 협상을 거부했다고 알렉스 코난이킨 유니코인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밝혔다. SEC는 유니코인을 상대로 진행 중인 조사를 종료하기 위해 합의를 제안했으나, 유니코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난이킨 대표는 서한에서 SEC가 지난 4월 18일 합의 협상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유니코인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SEC가 회의 전에 요구한 조건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변호사와 SEC 간의 기밀 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니코인은 2022년 12월, SEC로부터 웰스 통지서를 받았다. 웰스 통지서는 SEC가 법적 집행 조치를 취할 의사를 알리는 공식적인 통지서로, 유니코인의 사기, 기만적 행위, 미등록 증권 발행 및 판매 등의 혐의가 포함됐다. 당시 통지서는 SEC 전 의장 게리 겐슬러가 퇴임하기 직전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유니코인을 상대로 한 공식 제재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 SEC와 암호화폐 기업의 갈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SEC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과거의 공격적인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SEC는 블록체인 게임 기업 이뮤터블(Immutable),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거나 소송을 완화했다. 또한 코인베이스(Coinbase)와 컴벌랜드 DRW(Cumberland DRW)와의 ongoing 소송도 유보한 상태다.
이와 대조적으로, SEC는 최근 바인낸스(Binance)와 트론(Tron)을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과 소송 진행 중 협상으로 해결을 시도 중이다. 예를 들어, 헬륨(HNT) 블록체인의 운영사인 노바 랩스(Nova Labs)와는 2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합의에 이르렀고, SEC는 헬륨 토큰이 증권이라는 주장도 철회했다.
# CEO 코난이킨의 주장
코난이킨 대표는 SEC의 조사가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가 우리의 암호화폐공개(ICO), 주식시장 상장 및 자금 조달을 막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쯤 1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가진 상장 기업이 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EC로 인해 매우 유리한 시장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정체 상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SEC는 이번 문제에 대한 언급 요청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위 내용의 기사를 취재한 코인데스크(CoinDesk)의 기자 쉐이엔은 암호화폐 규제와 범죄를 중심으로 취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출신으로, 루이지애나주 툴레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2021년 뉴욕시립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쉐이엔은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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