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논란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와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시장과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연준과 파월 의장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의 금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파월 의장을 “너무 느리고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없는데도 연준이 금리를 적시에 내리지 않아 경제적 혼란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연준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고 있어 전문가들은 연준의 효율성과 안정성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하면서 경제적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다. 지난 4월 트럼프는 전 세계에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며, 평균 3% 수준이던 미국의 관세율은 20% 이상으로 뛰었다. 이에 시장은 즉각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주가는 하락,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관세 정책을 후퇴하며 보편 관세만 시행한다고 수정했지만 시장의 불안정은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와 경제가 흔들리자 이를 연준의 금리 동결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파월 의장의 파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연준의 금리 정책이 2024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파월은 언제나 느렸다”고 주장하며 연준의 금리 결정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