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엑스알피(XRP) 토큰의 선물 계약을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며, XRP에 대한 규제된 투자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XRP 선물 계약은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1만 XRP를 단위로 거래하는 표준 계약 △500 XRP로 구성된 소형 ‘나노’ 계약이다. 나노 계약은 소매 투자자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4월 21일 기준 약 1000달러 수준이다.
XRP 선물은 코인베이스의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에 상장된 가장 최근 상품이다. 해당 거래소는 올해 2월부터 솔라나(SOL), 헤데라(HBAR) 선물 계약도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확장 중
2024년 이후 미국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로빈후드(Robinhood),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이 시장 확대에 참여 중이다.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선물 계약은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약속한 표준화된 계약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헤지 △레버리지 거래 △롱·숏 포지션 진입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국제 거래소에서 약 92개 자산의 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거래소에서는 약 24개 자산의 계약을 지원한다. 이 중에는 도지코인(DOGE) 같은 밈코인과 석유, 금과 같은 원자재 계약도 포함돼 있다.
2022년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범한 코인베이스는 나노 계약 등 소매 투자자 중심 상품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시장을 확대해 왔다. 2024년 파생상품 거래량은 약 1만9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파생상품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 인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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