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삶의 필수 인프라 인터넷 속 인공지능들의 활동이 늘어나며 온라인 상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구별하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화된 봇이 여론을 조작하고, 거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해결책으로 ‘인간 증명(Proof of Humanity, PoH)’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은 최근 PoH 기술을 적용한 테스트넷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다양한 온라인 환경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삼고 있다.
# 봇과 가짜 계정, 온라인 신뢰 해치는 주범
PoH는 사용자가 실제 사람임을 증명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자동화된 봇이나 허위 계정의 악의적 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다. 생체 인증 등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자 본인의 ‘인간성’을 검증한다.
2020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자의 1%에 불과한 봇 계정이 전체 관련 트윗의 31% 이상을 생성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봇 계정이 10%에 달했다. 여기에 최근엔 AI 딥페이크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봇이 현실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PoH 기술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는 방패로 기능할 수 있다. 봇 계정이 아닌 실제 사용자만이 플랫폼에 접근하거나 활동할 수 있게 하면서,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든다.
# ‘사람’ 인증이 기회 평등으로 연결되는 구조
PoH는 단순히 보안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임을 입증함으로써, 실제 사용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2024년 4월4일,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선 전체 거래의 75% 이상이 봇에 의해 발생해, 일반 사용자가 거래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봇이 수수료 차익을 노리고 몰려든 탓이었다.
PoH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의 행동이 우선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디지털 공간 내에서의 공정성과 접근성을 보장하고, 시스템을 악용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 PoH는 신뢰 중심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
PoH는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환경에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블록체인·AI·생체인증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안전하고 탄력적인 온라인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디지털 시대의 보안과 신뢰는 인간 중심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PoH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디지털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이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PoH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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