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스테이블액트(STABLE Act)가 완전 준비금을 의무화함에 따라 코인베이스와 같은 규제 준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발행사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난센(Nansen)은 17일(현지시각) 스테이블액트의 잠재적 수혜자를 조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페이팔, 비자와 같은 규제 준수 발행사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통과한 스테이블액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를 다루고 있다. 이 법안은 △보유자 보호 △발행사의 투명성 보장 △미국 달러의 역할 강화를 목표로 한다.
주요 조항으로는 현금이나 미국 국채로 완전 준비금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보유자에게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인가된 은행, 승인된 주 신탁회사, 또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규제를 받는 회사여야 한다.
난센은 “이러한 조항은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존에 규제를 준수하던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중 가장 유력한 수혜자는 서클의 USD코인(USDC)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유통사인 코인베이스”라고 강조했다.
USDC는 이미 미국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고 있다. 더욱이 서클은 투명성에 중점을 두고 유럽연합(EU)의 엄격한 미카(MiCA) 규제 테스트를 통과했다.
난센은 페이팔도 잠재적 수혜자 중 하나로 꼽았다. 페이팔은 팍소스와 협력해 PYUSD를 발행했다. 보고서는 “페이팔이 디지털 결제 분야의 큰 기업이지만, PYUSD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의 0.38%만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스테이블액트가 시행되면 페이팔은 자사의 광범위한 서비스에 PYUSD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했다.
보고서는 다른 수혜자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같은 신용카드 거대 기업들을 언급했다. 이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테스트 중이다. 비자는 카드 결제에 USDC를 실험하기도 했다. 난센은 이들이 향후 핵심 서비스에 디지털자산을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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