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애니메코인(ANIME)(Animecoin)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4월 15일 하루 동안의 거래량이 1700억 원을 돌파하며 거래량 상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기준 상승률도 30%를 기록했고, 16일 현재 시세는 3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번 상승의 단기적 이유로는 15일에 있었던 미국의 ‘내셔널 애니메데이(National Anime Day)’가 있었다. 이날을 전후해 글로벌 커뮤니티와 SNS에서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한 언급이 늘었고, 애니메코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했다. 단순한 테마 이슈를 넘어, 코인이 속한 생태계와 실사용 사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애니메 스택 구성…‘콘텐츠 중심의 웹3 생태계’
애니메코인은 단독 프로젝트가 아니라 ‘애니메 스택(Anime Stack)’의 일부로 기능한다. 애니메 스택은 △NFT IP와 수집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아즈키(Azuki) △토큰 유통과 유틸리티를 담당하는 애니메코인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애니메닷컴(Anime.com)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아즈키다. 아즈키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NFT 프로젝트로, 글로벌 수집가 커뮤니티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에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출시 계획을 밝히고, 알파 스타터덱 예약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실물 카드로 오프라인 경험을 확대하며 ‘팬덤과 수집 문화의 결합’을 지향하고 있다. 신규 오리지널 IP ‘버킷맨(Bucket Man)’도 공개하며 콘텐츠 확장에도 나섰다.
이 IP 생태계의 실질적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애니메닷컴이다.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직접 애니메이션을 검색하고, 시청하고, 굿즈를 구매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추천 알고리듬을 적용해 개인 취향에 맞는 애니메이션을 안내하며, ‘워치(Watch)’, ‘숍(Shop)’, ‘이벤트(Event)’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숍에서는 아즈키 애니메이션 ‘Enter the Garden’ 시리즈의 두 번째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제작한 ‘Fractured Reflections’ NFT 시리즈가 한정 판매 중이다.
# 실사용 유틸리티 기반의 토큰 구조
애니메코인은 이 생태계 안에서 실질적인 유틸리티 역할을 한다. 예컨대 NFT 굿즈 구매에는 애니메코인이 직접 사용된다. ‘Fractured Reflections’ 시리즈는 가챠 형태의 ‘미스터리 캔(Mystery Can)’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당 제품은 애니메코인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팬덤과 소비가 연결되는 구조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밈코인처럼 단기 유행성 코인과 달리, 애니메코인은 콘텐츠와 실물 서비스에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NFT, 게임, 디파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닷컴은 향후 더 많은 애니메이션 IP와 협업해 플랫폼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플랫폼에 온보딩될수록 애니메코인의 사용처도 함께 늘어난다. 이는 토크노믹스 구조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가치 기반의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확장 전략, 시장 반응 주목
애니메 스택의 확장 전략은 분명하다. △플랫폼 기능 고도화 △IP 협업 확대 △글로벌 거래소 상장 추진 △NFT 및 실물 굿즈 판매 강화 등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가격 상승 요인이 아닌, 장기적 유틸리티 확보와 직접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애니메이션 산업 자체가 넷플릭스, 크런치롤 등 OTT 확산과 함께 글로벌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이 흐름에 발맞춘 웹3 생태계가 의미 있는 팬덤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유틸리티 토큰으로서의 입지도 확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코인은 지금까지의 테마 기반 투기성 코인들과는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사용처가 있는 구조, 팬덤과 수집 문화를 연결하는 생태계,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한데 묶인 구조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향후 애니메 스택이 콘텐츠와 블록체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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