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15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장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관세 면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에 주목했다.
S&P 500 지수 선물은 장 초반 0.4% 상승했으나 이후 0.2%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 100 선물도 0.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 떨어졌다. 반면 유럽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한 뒤 상승세를 보였으며, Stoxx Europe 600 지수는 0.9% 상승했다. 세계 시장을 대표하는 MSCI 월드 지수는 0.2% 상승하며 투자심리의 일부 회복을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시장의 흐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반복적으로 변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반응을 유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LFDE의 데이비드 크룩 트레이딩 책임자는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점차 긴장 완화(de-escalation)로 전환되고 있다”며 “최근 정책 변동성에 놀란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8%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독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2.53%를 기록했다. 영국의 10년물 금리는 2bp 하락한 4.64%였다. 환율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0.3% 하락한 1.1318달러를 기록한 반면, 파운드화는 0.3% 상승한 1.3223달러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1달러당 142.96엔으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0.7% 하락한 배럴당 61.07달러로 떨어졌으며, 금 현물 가격은 0.3% 상승해 온스당 3220.55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이 0.8% 올라 8만5539달러 선을 넘었고, 이더리움(ETH)은 0.2% 하락해 16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경제 불안 심리가 여전하다는 지표도 등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은 지난 30년 중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역 전쟁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및 제약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존슨앤드존슨은 이러한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보잉 항공기에 대해 추가 인도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보잉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4% 급락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거래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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