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90일 유예키로 했다. 비트코인은 8만3000 달러 대로 급반등했다.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올랐다.
9일(현지 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24 시간 전보다 8.4% 오른 8만332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14% 오른 1682 달러, 엑스알피(XRP)는 15% 오른 2.08 달러다.
BNB(BNB), 4.9%, 솔라나(SOL) 13%, 도지코인(DOGE) 14.5%, 트론(TRX) 3%, 카르다노(ADA) 14.4%, 체인링크(LINK) 16.8%, 톤(TON)) 7.8% 등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과 밈코인이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시총은 2.64조 달러로 8.3% 상승했고, 거래량은 1725억 달러로 5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2.5%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올렸으나,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90일 간 관세를 유예키로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지털 자산시장에서는 비트코인 10만 달러 목표 가격 전망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하락 쐐기 패턴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요 기술적 분석과 온체인 데이터는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또 언제 말을 바꿀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하락세 속에서 형성된 기술적 패턴 ‘하락 쐐기’ 상단 선을 시험하고 있다. 하락 쐐기는 두 개의 하락 추세선으로 이루어진 구간 안에서 가격이 내려가며 형성되는 패턴으로, 상단 추세선을 돌파하면 그 구간의 높이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비트코인은 현재 이 하락 쐐기 내에 있지만 상단 돌파에 성공할 경우 6월까지 10만 달러를 목표로 할 수 있다. 보수적인 목표가는 9만1500 달러다. 반면, 상단 선 돌파에 실패하면 다시 하락세로 진입해 최저점 약 7만1100 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온체인 데이터, 10만 달러 전망
비트코인은 지난 며칠간 6만5000 달러에서 7만1000 달러 사이의 주요 기술적 지지 구간을 시험하며 반등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을 뜻하는 두 가지 주요 지표인 ‘활성화된 실현 가격'(active realized price 7만1000 달러)과 ‘진정한 시장 평균'(true market mean6만5000 달러)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이 구간 위와 아래에서 각각 절반씩 거래돼, 시장 심리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해 왔다. 글래스노드 분석가들은 “이 범위 아래로 의미 있는 가격 하락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며 시장 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와 실현 가격 추이
비관적 시나리오: 5만 달러 하락 가능성
하지만 6만5000~7만1000 달러 구간이 무너진다면 10만 달러 전망은 희미해질 수 있다. 특히, 이는 비트코인의 50주 지수 이동 평균(EMA)인 7만7760달러 아래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과거 50주 EMA 하락은 장기 하락장을 예고하며 5만 달러까지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
다만 이에 반해 비트코인이 반등해 지지선을 회복하면 10만 달러 도달 가능성은 다시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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