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이름을 딴 밈코인 ‘멜라니아 밈(MELANIA)’의 팀이 커뮤니티 자금에서 약 3000만달러(약 445억3500만원) 규모의 5000만 멜라니아 토큰을 이동시킨 뒤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블록체인 분석 업체 버블맵스(Bubblemaps)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멜라니아 팀이 커뮤니티 자금을 옮긴 뒤 현재까지 아무런 설명 없이 조용히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 Huge sell-offs on $MELANIA
$30M was moved from community funds —
and is now being quietly sold, with no explanation from the team ???? pic.twitter.com/UbhAqiiW61
— Bubblemaps (@bubblemaps) April 7, 2025
해당 토큰은 먼저 하나의 지갑으로 옮겨진 뒤 여러 지갑으로 분산됐다. 이후 약 300만달러(약 44억5350만원)어치가 거래소로 전송됐고 600만달러(약 89억원) 규모의 거래 두 건이 생성됐다. 이 중 50만달러(약 7억 4200만원)어치는 실제로 판매가 완료됐다.
버블맵스는 “멜라니아 팀은 자금 이동이나 매도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토큰 물량의 92%를 멜라니아 팀에서 보유 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멜라니아 토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을 출시한 다음 날이자 백악관 복귀를 하루 앞둔 1월 19일에 출시됐다. 그러나 출시 후 멜라니아 토큰은 사실상 대부분의 가치를 잃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기준 멜라니아 토큰은 전일 대비 7.9% 하락한 0.51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최고가였던 13달러에서 96%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버블맵스는 이전에도 멜라니아 프로젝트에 참여한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가 단독 유동성 풀을 통해 멜라니 토큰을 판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공유해 정치적 논란을 빚은 밈코인 ‘리브라(LIBRA)’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한편, 밈코인 시장은 최근 디지털 자산 전반의 조정과 함께 크게 위축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을 통해 발행된 주간 신규 토큰 수는 1월 5400개에서 3월 1500개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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