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ETH)이 2500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적 반등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콜옵션 중심의 구조적 상승 베팅이 뚜렷해지고 있다. 장기 콜옵션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강세 전망이 점차 시장에 반영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1만 달러 이상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이더리움 옵션, 3000달러 베팅 강화
코인글래스 옵션 시장 데이터를 보면 12일 기준 데리빗(Deribit)에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쌓인 종목은 ‘ETH-26DEC25-3000-C’로 총 41,616 ETH 규모다. 그 외에도 ‘ETH-26DEC25-2000-C’, ‘ETH-27JUN25-3000-C’, ‘ETH-26SEP25-2400-C’ 등 대부분이 콜옵션이며, 행사가격은 현 시세 대비 10~20% 이상 높은 구간에 형성돼 있다. 특히 만기가 6월12월에 이르는 중장기 물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 이상으로 연말까지의 구조적 상승 흐름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전체의 62.29%를 차지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도 콜이 52.35%, 풋이 47.65%로 집계됐다. 풋옵션 중에는 ‘ETH-30MAY25-1900-P’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거래량 상위 10개 중 8개가 콜옵션일 정도로 시장 전반의 기대 심리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이더리움의 기술적 회복과 맞물려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2,500달러 선을 뚫고 올라선 이더리움은, 주요 저항선 상단에서 거래되며 중기 추세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 3,000달러 이상의 행사가 콜옵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단기보다는 보다 확고한 상승 경로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 펙트라 업그레이드와 스테이킹, 1만 달러 낙관론도
일각에선 이더리움(ETH) 가격이 연말엔 1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주일 만에 30% 이상 급등하며 2,500달러를 돌파했고, 이는 시장 전반의 반등 속에서도 이더리움(ETH)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2025년 중 ETH가 1만 2,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The recent $ETH rally is just a start.
I’m certain that Ethereum is going above $12,000 in 2025 and here are the reasons ????
– Most institutional adoption among alts
– Leader in RWA, DeFi and stablecoins
– Approval of ETH ETFs staking soon
– Huge token burn since Pectra… pic.twitter.com/MCiD6C7o6n
— Ted (@TedPillows) May 9, 2025
그는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기관 채택 확대 △DeFi, 실물자산(RWA), 스테이블코인 부문 주도력 △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소각률 증가 △거시경제 완화(금리 인하 및 유동성 회복)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이더리움(ETH) 네트워크는 실물자산의 80% 이상, 유통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이상, 총 예치금(TVL)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실사용 기반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ETH) 현물 ETF 승인 및 스테이킹 옵션 허용 여부도 시장에 또 다른 변곡점을 제공할 수 있다. 오는 8월과 10월로 예정된 주요 결정 시점에 따라, 기관 자금의 본격 유입과 함께 상승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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