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유럽에서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 암호화폐 투자 기반 확대에 나섰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P’를 독일의 XETRA와 유로넥스트 파리 거래소에 ‘IB1T’라는 티커로,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에는 ‘BTCN’이라는 티커로 상장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ETP 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0.10%p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동안 총보수율은 0.15%로 낮아진다.
첫 유럽 진출…“기관과 개인 수요 모두 증가”
이 상품은 블랙록이 북미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출시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이다. 블룸버그는 앞서 블랙록의 유럽 상장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블랙록의 마누엘라 스페란데오 유럽·중동 아이셰어즈 상품 총괄은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에 더해 전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 전환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1월 미국에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출시해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하며 단기간에 48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유치한 바 있다.
경쟁 상품 대비 수수료 인하…코인베이스가 수탁
이번 IB1T는 출시 초기 수수료 혜택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 유럽 최대 암호화폐 ETP인 코인셰어스의 실물 비트코인 ETP는 0.25%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IB1T도 내년부터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 상품의 실물 비트코인 보관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맡는다. 블랙록은 이 상품이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이해를 갖춘 개인 투자자도 접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품은 스위스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