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상승장을 가늠하는 대표 온체인 지표인 CBBI(Crypto Bitcoin Bull Run Index)가 최근 고점 신호를 보낸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CBBI는 약 70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2월 기록한 최고점 88에서 내려온 수치다.
일반적으로 CBBI가 80~90 이상일 경우 시장 과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로 20 이하일 경우는 저점 매수 구간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12월의 고점을 이번 상승 사이클의 정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BBI는 △비트코인 가격 추세 △MVRV 비율(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RHODL 비율 △NUPL(미실현 손익) △리저브 리스크 등 9개 온체인 지표를 종합해 점수화한 지수다. 0~100 사이로 수치가 매겨지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과열, 낮을수록 저평가 가능성을 뜻한다. 현재는 2시간 단위로 갱신되며 공식 채널을 통해 점수가 공유된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CBBI가 90 이상일 때 비트코인 사이클 정점이 형성됐다. 다만 이번에는 100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고점 이후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았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2013년처럼 1차 고점 이후 더 큰 상승이 이어졌던 전례도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 미 대선 등 거시적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사이클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로 돌아섰다”며 “비트코인이 조정 없이 1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셈이다.
온체인 흐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대량으로 거래소에 유입되고 있다.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잔고는 318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과 함께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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