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구 소련 연방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가 디지털 경제 발전 촉진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채굴 시설에 원자력을 이용한 전기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첸코 대통령은 최근 IT업계 대표들과 가진 회의에서 디지털 분야 지원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며, 조만간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 시설들에 공급할 수 있는 여유 전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첸코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 배경에는 벨라루스가 현재 리투아니아와의 국경 인근 지역에 건설 중인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는 올 연말까지 1호기가 가동에 들어간 후 2호기는 내년 여름부터 전력 상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루카첸코 대통령은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통해 여분의 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전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판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젊은 IT 전문가들에게 정부는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며, 디지털 경제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