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매수 분위기에 반락…강세 반전 기조는 유지돼
비트코인, 0.9% 내린 5010달러…이더리움, 5.6% 하락한 162달러
XRP 6%, 라이트코인 3.4%, EOS 3.0%, 바이낸스 코인 3.3%, 카르다노 5.3%, 스텔라 5.1%, 테더 0.2% ↓…비트코인 캐시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4일(현지시간) 최근 급등세에 이은 조정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폭등세에 이은 과매수 분위기 속에서 반락, 5천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낙폭 자체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세며, 톱100은 7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3분 기준 5010.0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87%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5.56% 내린 161.69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5.96%, 라이트코인 3.40%, EOS 3.02%, 바이낸스 코인 3.28%, 카르다노 5.25%, 스텔라 5.07%, 테더가 0.20% 밀렸다. 비트코인 캐시만이 0.14%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34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0.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4일 오후 12시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155달러가 내린 4955달러를, 5월물은 145달러가 하락한 4995달러, 6월물은 165달러가 후퇴한 4985달러를 나타냈다. 9월물은 거래가 없는 상태다.

뉴욕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이틀간의 급증세를 접었다. 그러나 낙폭은 최근 급등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아울러 비트코인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낙폭 자체가 1% 내외로 제한되며 5천선은 지켜가는 분위기다. 거래량 역시 212억달러로 지난 이틀간의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이더리움과 XRP, 카르다노, 스텔라 등 주요 코인들이 5% 이상 하락했다.

우선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이틀간의 급등세로 5300선까지 오르며 4.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상황을 보여주며 반락한 것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하루 이틀 5천선을 중심으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4672달러와 4565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전 주 저항선이던 4236달러를 하회하지 않는 한 장기 강세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보고있다.

CCN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전인 지난주 열린 펀드스트랫 주최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암호화폐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으며, 2019년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현재 암호화폐의 움직임(급등세)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이른바 “드라이 파우더”, 즉 투자 목적으로 준비했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았던 자금에 의해 부채질 된 것이란 펀드스트랫의 수석분석가 톰 리의 시각을 전했다. 톰 리는 아울러 이러한 새로운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들어오고 그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에 투자의 1% 할당”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가 0.39%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11%, 나스닥지수는 0.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