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미 달러화의 지원과 관련해 최근 서비스 약관을 변경한 후 후발 스테이블코인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테더는 최근 웹사이트에 게시한 설명에서 모든 테더는 100% 자사의 적립금에 의해 지원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전통적인 통화 뿐 아니라 제3자에 대한 대출, 채권, 제휴기업의 자산 등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테더는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USDT토큰이 실제로 각 미화 1달러의 가치와 같다는 사실을 보장해왔다.

그런데 테더가 이처럼 미 달러화 현금에 의해 100%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소셜 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레딧(Reddit)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테더의 USDT가 미 달러화가 아닌 다른 것의 지원을 받는다면 전체 스테이블 코인의 합법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더의 입장 변화로 논란이 일자 다른 스테이블코인 경쟁사들에서는 이 점을 이용해 테더에 대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트루USD는 출시 당시부터 상위 40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코헨(Cohen & Company)을 통해 매달 1-3건의 자산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보고서는 트루USD의 보유 토큰 수가 2억1727만658개이며, 이 토큰들의 지원을 위해 회사 은행 계좌에 보유 중인 현금은 2억262만1765달러라고 밝혔다.

USDC토큰을 발행하는 서클(Circle)도 2월15일 월간 보고서를 통해, 1월31일 기준 보유 토큰 수와 미 달러화 현금이 거의 같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현재까지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장 점유율과 거래량 등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테더에 대해 미 달러화 지원 관련 투명성을 무기로 하는 경쟁사들의 도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