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Ripple)의 암호화폐 XRP가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것을 두고 미국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자산 증권 규정 여부와 관련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CCN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은 미국에 기반을 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XRP 거래를 시작한 것은 규제당국이 디지털 자산의 성격을 증권이 아닌 것으로 간주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전날 XRP의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XRP 가격이 한때 10% 이상 급등했고, 이날 장 출발 시점에도 5%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소송 변호사 제이크 처빈스키는 현재로서 XRP를 증권이 아닌 것으로 결론짓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코인베이스의 XRP 상장에 대한 법적인 의미를 추정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 확실히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 “유일하게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코인베이스가 XRP를 통해 기대하는 이익이 (법적 위험보다) 클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빈스키는 디지털 자산의 증권 규정 여부에 대해 현재 미 법원에서 진행 중인 소송 절차가 계속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사례를 들며, 이 문제가 쉽게 결정 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CCN은 코인베이스의 XRP 상장이 법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 내 다른 거래소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