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18년 한해 동안 도난이나 사기 등 불법적으로 취득된 암호화폐 총액이 17억달러(1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기업 사이퍼트레이스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억달러 중 절반이 넘는 9억5000만달러(1조600억원) 이상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도난 당한 것으로 이는 전년 대비 3.6배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폰지 사기, ICO(암호화폐공개) 사기 등 사기 행위로 손실을 입은 암호화폐는 적어도 7억2500만달러(8100억원)로 추산됐다.
사이퍼트레이스는 암호화폐 관련 주요 범죄 유형 중 피해자의 전화 번호 등을 도용하는 일종의 SIM 스와핑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대량의 주소에 암호화폐 관련 악성코드를 보내거나, 베네수엘라나 이란 등 국가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국제 제재 회피 시도 등을 주요 불법 행위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한 분산형 스테이블 코인의 익명성에 따른 위험과 함께 사용자의 데이터 뿐 아니라 암호화폐 지갑의 키까지 훔쳐가는 신종 암호화폐 랜섬웨어에 의한 피해 가능성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