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마일즈토큰(CMT) 차트, 30일 100원을 기록했다. (사진=빗썸 차트 캡쳐)

[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차트조작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17시경 빗썸에 상장된 사이버마일즈(CMT) 토큰이 갑작스러운 상승을 기록하며 100원을 기록했다. 이전 거래가격은 약 43.9원으로 약 2.2배 정도 상승한 수치다.

원인 모를 갑작스러운 상승은 종종 있는 일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상승 이전에 90원대에 걸어놓은 매도가 100원을 찍는 동안 전혀 체결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전 가격들을 무시하고 100원에서만 거래가 체결된 것.

한 투자자는 “11월 15일, 90원대에 걸어놓은 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정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가격 아래 존재하는 매도물량이 체결 되어야 가능하다. 매도가 체결되지 않고 100원에 도달한 상황은 비정상적인 상황.

타 거래소 관계자는 “매도 물량이 모두 체결이 되어야 특정 가격에 도달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시스템 문제로 매도주문을 건너뛰는 일이 발생 될 수는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거래는 순차적으로 정확히 이뤄져야 한다.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시스템에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고객센터에서는 “누군가가 API거래를 통해 CMT를 100원에 소량 거래했다”면서 “100원 이전 가격 물량들에 대해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음은 인정했다. 기자가 200원에 API거래를 시도 하면 또 200원이 갈 수도 있냐고 묻자 고객센터는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객센터의 말대로라면 누구나 차트 조작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빗썸 측에 수차례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도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확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자전거래를 통한 거래량 조작 의혹도 받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제공하는 보고된 거래량과 실 거래량의 차이가 최대 1만 5000배나 된 것. 이 당시에도 빗썸은 관련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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