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3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3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4027.8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96% 하락했다. 리플(XRP)은 2.11% 하락해 0.3606달러였다.

이더리움은 2.62%, 스텔라 4.43%, 비트코인캐시 3.53% 하락하는 등 주요 코인들 대부분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0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53.6%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2월3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전날보다 5달러 오른 3935달러를, 1월물은 20달러 상승해 394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동안 반등 기대감을 보여주고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후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주말에 이어 4000 선이 다시 위협받고 있는 비트코인은 거래량도 50억달러 초반까지 계속 감소하며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텔라, 비트코인캐시 등 주말 동안 6% 이상 하락했던 주요 코인들 역시 하락폭을 약간 줄이기는 했으나 현재로서는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 은 비트코인 가격이 4000 선 아래로 내려간 후 신속하게 4200 내지 4400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3000 중반 대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CCN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주식시장의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견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의 회복이 암호화폐 가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하락 전에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고보상 자산을 이미 현금화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