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디지털 자산 규제에서의 중요한 변화이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디지털 자산의 정치화가 심화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회사 ‘H.C. 웨인라이트(H.C. Wainwright & Co.)’는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라는 정책 전환은 전례 없는 블록체인 기술 수용을 의미하며, 작년의 엄격한 규제 환경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H.R. 4763, 즉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 법안)의 하원 통과와 맥락을 같이 한다. 패트릭 맥헨리와 글렌 톰슨 의원이 발의한 FIT 법안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한다. 이 법안은 초당적 지지로 하원을 통과했으며 소비자 보호, 중개인의 등록 간소화, 그리고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SEC 내 혁신 허브를 통한 기술 발전 촉진을 목표로 한다.

H.C. 웨인라이트의 케빈 드데 CFA는 “2주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더리움 현물 ETF 8개를 SEC가 승인한 것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의 효율성을 인정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의 채택을 용이하게 하는 깊은 변화를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에 있어 의회와의 협력 의향을 나타냈다. 이는 이전에 입법 노력을 방해했던 반암호화폐 입장을 종식시킬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 조성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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