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간 24일 낮 현재 이더리움의 기대했던 본격적 랠리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71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2% 하락했다. 그러나 1주일 전과 비교하면 20% 올랐다. 이더리움은 전일 현물 ETF 승인 직후 일시 상승 흐름을 타며 약 3850 달러까지 전진한 뒤 하락세로 전환, 3552.64 달러까지 밀렸다가 반등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전 고점(3900 달러 상회)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이더리움이 현재 랠리 대신 정체 흐름을 나타내는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블룸버그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가 ETF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주 초에 이미 약 20%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거의 확신하고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신호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현재 부진한 가격 움직임은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 이벤트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결정에 앞서 이더리움을 매입했던 많은 트레이더들이 현재 이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뉴스BTC에 따르면 5월 19일과 20일 사이에 이더리움 고래들이 약 11만 ETH(3억4100만 달러)를 매수,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에 대비했다.

과거 사례도 하나의 요인으로 인용된다. 이더리움에 앞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도 SEC 승인 후 큰 하락을 경험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이더리움이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당장 시작되지 않는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SEC는 거래소 제출 서류(19b-4)를 승인했지만, ETF의 실제 거래가 시작되려면 증권 등록 서류(S-1) 승인이 필요하다. S-1 승인에 몇 주, 몇 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차타드가 앞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첫해 최대 450억 달러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실제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스완 비트코인의 매니징 디렉터 스티븐 루브카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스테이킹 기능이 제외되면서 매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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