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경험한 것은 “전형적인 뉴스에 판다” 이벤트며 추가 후퇴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FxPro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가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더리움이 긍정적 뉴스에 하락한 것을 “뉴스에 판다”로 규정하며 이더리움이 “3000 달러까지 다시 하락, 중요한 다지기 영역으로 돌아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쿱치케비치는 “이 수준(3000 달러)에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ETF 포지션 구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쿱치케비치는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에도 동일한 상황을 목격했다”면서 “(비트코인은) 2주 동안 19% 하락한 후 극적인 반등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SEC는 전일(목)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된 중요한 규제 신청 서류를 승인했으며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역사적 이정표다. 그러나 아직 거래 자체가 승인된 것은 아니다. SEC는 ETF 제공 및 상장을 허용하는 19B-4 양식을 승인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하기 위해서는 펀드 운용사들이 S-1 서류를 추가로 승인받아야 한다.

이번에 승인된 ETF는 반에크, 피델리티, 프랭클린,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아크 인베스트 21셰어스, 인베스코 갤럭시, 블랙록 등 8개로, 나스닥, NYSE 아르카, Cboe BZX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ETF 거래가 승인될 경우, 기관 자본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된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첫 12개월 동안 최대 450억 달러의 자본 유입을 예측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이 향후 몇 달 동안 6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한 주간 이더리움 선물 현물 매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뉴욕 시간 24일 오전 9시 16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70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0%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현물 ETF 승인 직후 일시 상승 흐름을 타며 약 3850 달러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로 전환, 3552.64 달러까지 밀렸다 반등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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