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세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15만 원 까지 떨어지면서 300만 원 선마저 뚫리는 것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 암호화폐 시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1월 27일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430만 원이다. 지난 월요일 450만 원대에 진입했다가 주춤한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 업비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고점을 찍었던 것은 지난 1월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약 2,500만 원이었다. 반면 연중 최저가였던 지난 일요일에는 415만원을 기록했다. 1월에 비해 약 40%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현재 하락장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역사를 돌아보면 하락률로만 봤을 때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시세 급락은 총 다섯 번이 있었다. 이번 하락장은 그중 네 번째다. 비트코인 하락장 순위는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하락장 순위

  1.  2010년 9월~10월 –94% (0.17달러▷0.1달러)
  2.  2011년 6월~11월 –93% (32달러▷1.99달러)
  3.  2013년 11월~2015년 1월 –85% (1,166달러▷170달러)
  4.  2017년 12월~현재 –78.8% (19,783달러▷4,200달러)
  5.  2013년 4월~2013년 7월 –76.4% (266달러▷63달러)

이번 하락장이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2010년 이후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락률로만 봤을 때는 네 번째이지만,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2만 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손실을 본 투자자가 많은 상황이다.

한 투자 전문가는 “비율로 보면 네 번째지만 투자자가 워낙 늘어나 하락장의 충격이 큰 것”이라면서도 “그래프를 멀리서 보면 작년 9월까지는 비트코인이 300만 원 선을 유지했기 때문에 지금 하락장이 오히려 정상적인 가격대를 유지해 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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