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 연관된 사람이라면 최근 들어 파란색에 친근함을 갖게 될 것이다. 모든 차트가 연일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없는 하락장에도 태연한 이들이 있다. 이유가 뭘까?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하락장이 10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암호화폐 가치는 최대 95%이상 하락했다. 손실 범위가 30~40%였을 때도 상승장을 기다리며 존버하던 이들의 손실범위는대부분  90%를 넘어섰다. 그들에게 10~20%의 추가 하락은 이미 손절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 이번 하락에도 존버족들이 크게 ‘절망하지’ 않는 이유다.

현재 보유 코인의 가치가 투자금의 1/10 이 되었다는 한 투자자는 “이미 손절범위를 넘어섰다. 현재 가격에서 20~30%가 더 떨어진다고 큰 의미가 생기지는 않는다”면서 “가슴은 쓰리지만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투자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오를 것으로 믿고 있지만 당장 속이 쓰린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지금 더 떨어진다고 정신적으로 큰 타격은 없다”면서 “손실 범위가 나정도 되는 사람들이면 모두 비슷할 것이다. 곡소리를 내는 것은 30~40% 손실을 본 신규 투자자들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왜 손절을 통해 자금을 새로 굴리지 않느냐를 질문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손절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하락장이라면 손해가 실현되지 않도록 묻어두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극심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한 투자자는 여전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을 통장에 저축하는 대신 미래 기술에 투자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언젠가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며 나는 그것에 투자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통장에 돈을 넣는 것보다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한 번 데이기도 했고 현재도 손실을 보고 있다. 위험이 크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당장의 손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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