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500선 밑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 지속…박스권 고점 돌파시 6800선 시험할 수도
비트코인, 0.3% 내린 6474달러…이더리움, 0.7% 하락한 203달러
비트코인캐시 0.3%, EOS 0.2%, 스텔라 1.9%, 라이트코인 0.3%, 카르다노 1%, 모네로 1.1% ↓…리플 0.04%, 테더 0.05%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좁은 박스권의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도 소폭 하락하며 6500선 밑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7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7분 기준 6474.3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34% 내렸다. 이더리움은 0.72% 하락한 202.6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0.25%, EOS 0.17%, 스텔라 1.87%, 라이트코인 0.28%, 카르다노 0.99%, 모네로가 1.11% 후퇴했다. 반면 리플이 0.04%, 테더가 0.05%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93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5일 오후 3시5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20달러가 내린 6405달러를, 11월물은 10달러가 하락한 6405달러를, 12월물은 20달러가 후퇴한 639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약보합세 속에 아주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밤새 6500선 아래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장 출발과 함께 6500 선을 일시 회복했지만 다시 반락하며 6500선 밑에서 움직였다.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은 33억달러 수준으로 저조했다.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관망세의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은 추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출시 10주년을 맞아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자문회사 드비어(deVere)그룹의 나이젤 그린 CEO는 향후 10년 동안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획기적으로 줄고,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5000%나 증가해 시가총액이 20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해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소폭의 하락세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지적했다.

eToro의 선임 시장전략가인 마티 그린스팬은 “현재 증시가 급락세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이 증시와의 비 연계성은 물론, 자산 운용의 강력한 툴의 가치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6500선 밑에서 횡보하며 여전히 매수 세력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7월25~9월4일의 추세 패턴에 있어 몇차례 주 저항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에 실패하며 방향성을 잃고 6376~6476달러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박스권 상향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6376달러를 계속 방어하면서 고점인 6476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681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스권의 저점이 하향 돌파될 경우엔 6230달러와 주 지지선인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 6121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일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63%(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86%, 나스닥지수는 2.9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