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값이 치솟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가 6개월 만에 1360원대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시하는 경제 지표인 3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끈적한 물가에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40%대에서 이날 81%로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5%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2년물 금리는 20bp 가량 오르며 5%대에 가까워졌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2.16포인트(1.09%) 하락한 3만8461.5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장을 마쳤다.

이는 그대로 미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5.189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 역시 상당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CPI 서프라이즈가 불러온 강달러 쇼크를 반영해 1360원 진입 후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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