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연준은 다음주 화요일,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 금리를 결정한다.

월가는 다시 한 번 제롬 파월 의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연준은 6월부터 세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출 전망이다.

# 늦어지는 금리 인하

월가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어도 놀랍지 않다” 는 극단적 전망도 있다.(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매니징 디렉터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 경제학자들은 올해 6월부터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

자료=블룸버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6월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 끈적끈적한 물가와 미국 국채수익률

연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여전히 물가다. 2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고, 하락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면 디지털 자산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투자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5% 대에서 4% 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4% 후반까지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연준 정책금리에 영향을 받는 2년물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다.

미국 2년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주식 등 위험자산은 물론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투자 자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채권 수익률이 반등하면 금융시장 전체가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

# 달러 인덱스 주시해야

비트코인은 현물 ETF 쪽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시경제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은 달러 약세, 금 값의 상승과 궤도를 같이한다.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주식은 상승했다. 동시에 달러가 약해지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올랐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말 고점을 찍고 하락하다가 지난 일주일 동안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을 반영한 것.

달러 인덱스 추이. 자료=월스트리트저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비트코인과 금 값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 

달러의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 결정 외에 다른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당장 다음주 일본 중앙은행이 침묵을 깨고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화 강세는 달러 인덱스 하락을 촉발 시킨다.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 조정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엔화 강세는 우리나라 원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으로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를 불러온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달러를 들고 해외에 나가서 암호화폐를 구매한 후 국내 시장에서 팔아 차익을 노리는 거래를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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