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 정치 이벤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심지어 두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밈코인도 있습니다.

트럼프 밈코인 중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슬로건을 그대로 가져온 MAGA 코인(코인명 TRUMP)이 단연 인기입니다.

# 트럼프 코인 시총 5억 달러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MAGA의 시총은 5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700% 이상 폭등했습니다.

MAGA 코인 프로젝트의 마케팅 디렉터인 스티븐 스틸은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MAGA는 대선 결과에 내기를 거는 베팅 수단으로 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코인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인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두 코인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바이든 밈코인(BIDEN)은 시총이 고작 2249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코인이 트럼프의 지휘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트럼프가 이 코인을 부인하면 휴지 조각이 될 위험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찍은 NFT와는 완전히 다른 글자 그대로 자연 발생(?) 밈코인입니다.

# 대선 결과 예측?

밈코인으로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예측시장을 만들려는 노력은 예전부터 있었는데요. 대부분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트럼프 51%, 바이든 49% : 베팅 금액

예측시장에서 대선은 이런 구조인데요. 승패가 갈리면 다른 한 쪽은 완전히 돈을 날립니다. 따라서 베팅 규모가 커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베팅을 하는데 굳이 블록체인과 코인을 써야 하느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유동성도 높지 않구요.

반면 트럼프 밈코인, 바이든 밈코인은 선거 이후에도 살아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름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이죠.

MAGA 코인도 그 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스틸의 말을 다시 들어보죠.

“우리 의도는 MAGA를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 같은 대형 밈코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럴만한 재료를 갖춘 인물이다.”

트럼프를 도그 테마 코인과 비교하다니 무슨 뜻일까요? 원리는 이겁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 자체로 MAGA 코인은 성공입니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선거 기간 중에 언론은 그에 대해 끊임 없이 뉴스를 쏟아낼 겁니다. 각종 소송, 여자 관련 스캔들, 거침 없는 입담과 독설… 심지어 선거에서 지면 트럼프는 또 다시 불복을 할 지도 모릅니다. 이슈 메이커인 거죠.

시끄럽고 논란이 커지면 그 자체로 코인에는 호재입니다. 여론 집중도가 올라간다는 계산이죠.

스틸은 MAGA 코인을 폴리파이(PoliFi, Politics와 Financial의 결합)로 진화하는 밈코인이라고 불러 달라는데요. 미국 정치 문화에서나 가능한 일종의 관종 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트럼프 자신이 이런 현상을 즐기는 관종 타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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