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된 디지털 화폐 발행을 현실화 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7일(현지시각) 드라기 총재가 유럽의회에서 예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은 현재로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드라기 총재는 “디지털 화폐 발행 계획은 없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려면 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기존 금융기관이 경제의 디지털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존재는 금융정책이 더 광범위하게 국제 경제에 접근하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며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전히 지불 수단으로 가장 보편화 된 건 현금”이라며, “은행권에 대한 수요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와는 달리 몇몇 국가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이란은 지난 7월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외에 베네수엘라는 자국 내 인플레 현상이 극심해지자 정부가 직접 나서 석유 기반 암호화폐 페트로를 발행했다.